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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 정보삭제 체크리스트
직장생활의 끝맺음은 새로운 출발과 연결되지만, 그 과정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보안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재작 시 나의 ‘정보 삭제’입니다. 퇴사 전 업무에서 사용했던 각종 데이터와 계정, 기기, 문서 등을 정리하지 않으면 개인적인 법적 책임이나 회사의 기밀 유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원격근무, 클라우드 업무 환경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데이터가 다양한 장소와 플랫폼에 분산돼 있어 철저한 점검이 요구됩니다.
이 글에서는 퇴사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 삭제 항목을 5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했습니다. 퇴사를 앞둔 분들이 놓치지 말고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함께 체크리스트 형태로 구성하였습니다.
1. 업무용 기기 및 저장장치 초기화
퇴사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업무용 기기(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와 개인 저장장치에 남아 있는 회사 관련 정보입니다. 퇴사 후 문제가 발생한 사례의 대부분은 로컬 PC나 외장 디스크에 문서가 남아 있었던 경우입니다.
- 노트북, PC, 태블릿 내 ‘다운로드’, ‘문서’, ‘바탕화면’ 폴더 점검
- 업무 관련 스크린샷, 이미지, 녹취 파일 등 삭제
- USB, 외장하드 등 외부 저장장치 확인 및 파일 삭제
- 복사된 사내 데이터가 있는 백업 폴더 정리
- 기기 반납 전 포맷 또는 관리자 승인 하 초기화 진행
회사가 제공한 노트북이라면 반납 전 반드시 IT팀이나 관리자의 확인을 받은 후 초기화를 진행해야 하며, 개인 USB 등에 백업해 놓은 파일이 있다면 퇴사 이전에 모두 삭제해야 합니다. 일부 회사는 로그 확인을 통해 파일 복사 여부를 추적할 수 있으므로, 자칫 의심을 사지 않도록 사전에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계정 및 접근 권한 회수
직장인은 다양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메일, 클라우드, 협업툴, 내부 ERP, 고객관리 시스템 등 퇴사 시점에서 모든 접근 권한을 회수하거나 관리자에게 알리는 것이 필수입니다.
- 사내 이메일(예: @회사도메인) 계정 반납 또는 삭제 요청
- Google Workspace, Microsoft 365 계정 정리
- 슬랙, 노션, 잔디, 컨플루언스 등의 협업툴 탈퇴
- 클라우드 저장소(Drive, Dropbox, OneDrive 등) 접속 기록 확인 및 로그아웃
- 로그인 정보가 저장된 브라우저 캐시 삭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로그아웃이 아니라 ‘접근권한 회수’입니다. IT 부서와 협업하여 시스템 상 계정이 완전히 비활성화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개인 이메일로 업무 계정을 연동해 사용한 경우가 있다면 모든 연결을 해제해야 합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은 관리자 권한으로 일괄 삭제되거나, 다른 팀원에게 소유권 이전을 통해 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문서 및 업무자료 이관
퇴사 전 남겨야 할 문서와 삭제해야 할 문서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는 정리해 전달하되, 개인 보관용이나 사적인 기록은 삭제해야 합니다.
- 진행 중인 프로젝트 문서 폴더 정리 및 명확한 제목 지정
- 업무 관련 메일 및 일정 캘린더 팀에 공유
- 퇴사 이후에도 접근할 필요 없는 자료는 완전 삭제
- 공용 드라이브에 남겨야 할 자료는 관리자에게 이관 요청
- 파일 중복 저장된 자료는 최신 버전만 남기고 정리
문서 이관은 단순한 보관이 아니라, 내 업무를 이어갈 후임자나 팀원들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단순한 공유 폴더에 무작위로 파일을 던져 넣는 것이 아니라, 폴더 구조와 문서 제목, 문서의 버전 등을 통일성 있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동시에 개인 보관용으로 저장해 둔 사내 보고서, 회의록, 견적서 등은 반드시 삭제해야 하며, 사적 클라우드로 무단 복사하는 행위는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사내 메신저 및 커뮤니케이션 기록 정리
퇴사 후에도 사내 메신저에 남아 있는 기록이나 계정은 보안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대화 중에 남아 있는 민감 정보, 공유 문서, 캡처 등이 있다면 사전에 정리하고 삭제해야 합니다.
- 슬랙, 잔디, 라인워크스 등 메신저에서 사용한 채널 정리
- 1:1 대화 중 공유 파일 다운로드 및 삭제 여부 확인
- 내가 생성한 그룹 채널은 관리자 또는 팀장에게 권한 이전
- 중요 업무 대화는 후임자에게 공유 또는 캡처 후 전달
- 사적 대화와 혼재된 채널의 민감 내용 삭제
채널 대화 기록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퇴사 전에는 직접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또한 퇴사 직전에는 주요 팀 채널이나 프로젝트 채널에 '퇴사 공지'를 올리고, 문의 시 후속으로 대응이 가능한 인원의 연락처나 후임 정보를 안내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회사가 지정한 퇴사 메시지 포맷이 있다면, 이에 따라 정리하면 좋습니다.
5. 개인정보 및 라이선스 관련 정보 삭제
업무 중 수집하거나 사용한 개인정보, 등록한 계정, 구매한 유료 서비스 정보도 꼼꼼히 삭제해야 합니다. 특히 사내에서 사용하는 일부 프로그램은 직원 ID로 등록되어 있을 수 있어, 퇴사 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고객 또는 외부 협력사의 개인정보 수록된 엑셀, 명단 삭제
- 웹 브라우저에 저장된 ID/PW 삭제 (크롬, 엣지 등)
- 구매한 유료 소프트웨어(포토샵, 영상툴 등) 라이선스 회수
- 프로젝트 관리 툴(Trello, Asana 등)의 개인 계정 삭제 또는 탈퇴
- API Key, 시스템 관리자 비밀번호 등은 회사 정책 따라 변경 요청
개인 이메일로 등록된 유료 서비스나 툴은, 퇴사 후에도 결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회사가 아닌 개인 카드로 등록한 경우에는 퇴사 전에 반드시 해지하거나, 다른 사용자로 권한을 이전해야 합니다. 회사 자산으로 등록한 소프트웨어는 관리 부서와 함께 회수 절차를 거쳐야 하며, 개인 PC에 설치된 업무용 프로그램도 삭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퇴사 전 정보 삭제는 단순한 정리 작업이 아닙니다. 이는 본인의 평판과 책임, 그리고 회사의 신뢰도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보안 프로세스입니다. 철저하게 준비된 퇴사는 새로운 커리어의 좋은 출발이 되며, 남겨진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